'항구도시 인천의 발전과 인천대의 역할강화' 심포지엄
▲ 4일 연수구 인천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항구도시 인천의 발전과 인천대의 역할 강화 심포지엄'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372년 백제 근초고왕 시절 한나루 능허대를 통해 세계로 통했던 것처럼 항구도시 인천은 이제 인천항에 인천공항이라는 날개를 달고 북으로, 세계로 비상해야 합니다."
4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항구도시 인천의 발전과 인천대의 역할강화'의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인천항의 비전과 역할을 2025년 벌크화물 2억톤 20위내 진입, 컨테이너 500만TEU(6m 1개) 물동량 30위내 진입으로 설정했다.
최정철 교수는 인천항의 괄목할 만한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 추이에는 컨부두 확충이라는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인천내항이 현대식으로 개장한 1974년 이래 한중 카페리 항로 개설, 한중컨테이너 개방, 인천남항 개장 등을 거쳐 2015년 인천신항 1-1단계 개장으로 외항시대를 열며 인천항은 비약적인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을 거뒀다. 2023년 인천신항 1-2단계, 2027년 인천신항 1-3단계가 적기에 개장하면 500만TEU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최 교수는 "현재 물동량 추이를 신중하게 보더라도 2025년 500만TEU, 세계 30위권내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고 남북관계 개선과 인천공항과의 연계 등 낙관적 변수를 적용할 경우 인천항의 발전속도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항만인프라에 대한 적기 구축과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전략적 접근, 항만시설뿐 아니라 수산물도매시장 등 해운·수산 관련 시설에 대한 기능 재배치 및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안부두 수산물시장을 도매시장으로 격상해 관광자원화 하고 서해5도뿐 아니라 북한 서해안 수산물까지 처리할 수 있는 수산물유통가공단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에 대형화 추세에 발맞춘 국내연안여객터미널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하는 환황해 크루즈 혹은 유람선 운영, 인천내항 재개발 방안에 북한 수산물 처리시설 및 향후 북한 개발에 대한 물자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최 교수는 "인천대교 주경관폭 대안제시와 인천신항 인프라 구축, 16m 준설 등 인천항의 현안에 시민사회가 힘을 합쳤을 때 발생했던 놀라운 변화를 이제는 상시적으로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천항을 이끄는 주체뿐 아니라 인천시민사회가 인천항과 인천공항 등 물류를 기반으로 한 도시성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내야 인천이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항구도시대학연합(PUL) 인천대 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인천대학교와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가 후원했다.

PUL인천대네트워크 대표인 안승범 교수의 개회사에 이어 김용식 인천대부총장, 이재영 인천대동문회장, 김영환 인천일보사장의 축사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최 교수 외에 최계운 인천대 교수는 '항구도시 인천의 여건변화와 인천대의 역할'의 주제로 워터프론트와 송도의 글로벌한 특성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는 김말숙(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김병기(인천시의외 의원),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 김치경(인천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오홍식(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윤관옥(인천일보 편집국장), 최재봉(인천대 총학생회장), 황영삼(인천대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벌였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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