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극장 미림·시네마 잭 앤 베티 7~9일 공동 상영회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상영관인 '추억극장 미림'과 일본 요코하마시에 있는 '시네마 잭 앤 베티'가 공동으로 영화상영회를 개최한다.

'인천에서 요코하마까지'라는 주제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미림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동시상영전의 한국영화는 지난해 미림극장에서 상영한 독립영화 중에서 주제의식이 선명하고 일본의 관객들과도 교감할 수 있는 소재의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 '1991,봄', '카운터스', '기생-꽃의 고백' 등 4편으로 구성됐다.

일본영화는 '잭 앤 베티' 자체 회원투표 및 키네마준보 투표순위를 참고해 추천한 10편 중에서 국내 관객취향 등을 고려해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인생후르츠', '어느 가족', '오키나와의 소년병'(미개봉), '일일시호일' 등 5편을 선정했다.

특히 '남극의 셰프', '요노스케 이야기'로 잘 알려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 특별초청으로 내한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시각예술작가 라오미가 회화·설치·영상 작업을 통해 기억의 장소들을 삼차원의 극장에서 펼치는 '동시상영'전시회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일본예술영화관의 현재와 미래 1, 2',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써의 예술영화관 활용과 예술가와 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3일간의 포럼에도 국내 관련 단체의 패널들이 참여한다. 또 일본의 치매예방운동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시냅솔로지' 체험행사와 3인조 어쿠스틱 밴드인 '밴드 판'의 영화음악 연주공연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대가 소통하는 문화예술공간을 목표로 하는 미림극장은 고전영화 상영뿐 아니라 주요 관람층인 7080세대들에게도 다양한 주제의 한국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상영작 소개, 관객과의 대화, 포럼 및 이벤트 등 자세한 프로그램은 미림극장 홈페이지(www.milimcin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2-764-8880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