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은 제13회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이었습니다.
실종 아동의 날은 실종 아동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날입니다.

▲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5년간 연평균 2만여 건의 실종 아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접수한 실종 아동 신고 건수는 2만 천900여 건이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가운데 마흔여섯 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신고 접수 48시간이 지난 뒤에도 발견되지 않아 장기실종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모두 640여 명인데, 20년 넘게 가족 얼굴을 보지 못한 이별도 약 45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 경찰청은 실종 아동 수색·수사와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해 유전자 분석과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를 운영한 결과 실종 어린이 발생률이 14.6%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는 매년 5~60명의 실종자가 가족과 상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 분석과 사전등록제 외에 실종 아동 찾기는 인공지능까지 접목해 가족들에게 희망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실종 아동 가족들에게는 희망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실종 아동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는 국가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해에 평균 2만 건씩 아동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고 하니 이는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허술한 사회 안전망도 문제입니다.
이제라도 국가와 사회는 책임감을 갖고 실종 아동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실종 아동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많은 가족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가는 더 이상 실종 아동 문제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천일보 TV 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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