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은 2일 "교육부가 시대에 맞는 성교육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성교육 표준안'을 분석한 결과 여전히 성차별적 내용이 수록돼 현실과 뒤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예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의 학습활동 가운데 '남녀에게 맞는 안전하고 편안한 옷차림 찾아보기' 내용으로는 여성이 치마를 입은 모습이 바른 옷차림을 제시된다. 또 5~6학년 고학년 대상 활동 내용 가운데에서는 '미혼남녀의 배우자 선택 요건'으로 "여성은 외모를, 남성은 경제력을 높여야 한다"고 서술하는 등 성별표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성평등 의식을 키워줘야 할 학교 성교육 표준안이 오히려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분법적 성역할을 고착화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며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개정된 만큼, 교육부는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적 변화 등을 총괄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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