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남북교류 의지 메시지 발표
▲ 1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평화의 섬 선포식 및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 참석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무대 앞줄 의자에 앉은 이가 가곡 '그리운 금강산' 최영섭 작곡가. /사진제공=인천시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도와 인천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선포식이 1일 열렸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강화도 최북단 평화전망대에서 '평화의 섬 선포식'과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유천호 강화군수, 안상수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실향민, 탈북청소년, 6·25참전용사,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접경지를 인천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키우고 평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자며 국비 지원을 받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시는 이날 접경지인 강화도와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하고 인천의 남북교류 의지를 담은 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선포식에서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불안한 이미지가 컸던 접경지를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곳으로 탈바꿈하자고 제안했다.

선포식 이후 진행된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식전 행사로 부평 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장애인 첼리스트 배범준의 협연, 인천 무형문화재 '은율탈춤'이 펼쳐졌고 선포식 후 이어진 평화음악제에는 테너 윤서준, 탈북 팝페라 가수 명성희, 바리톤 김동규, 가수 양희은 등이 무대에 올라 평화의 선율을 나눴다.

특히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인 최영섭씨가 고향인 강화도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음악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평화의 섬 선포식을 계기로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아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이끄는 인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왕수봉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