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 추진과 관련 지난달 3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지만 광명시민들은 차량기지 이전 계획 철회와 다른 대안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공청회에서 광명시민단체 이승봉 상임대표는 "상위법에 근거가 없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추진과 보금자리지구 해제 후 사업환경은 바뀌었는데 광명시민들의 의견청취가 없었다.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김준환 교수는 "20분 간격으로 다니는 셔틀은 대중교통으로 활용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도심을 통과하는 입출고노선이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향후 경전철 등 추가노선 설치는 불가능하게 돼 광명시 교통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광명시 중심지에 차량기지를 설치하게 되면 재산가치 상승효과는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광명시민 800여명이 참석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와 시민 협의 없이 진행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동의할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는 사업을 중단·철회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서울시, 구로구, 경기도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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