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에 걸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병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30일 지석환(민주당·용인1) 경기도의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1720명이다. 18세 이하 인구 10만명 당 소아당뇨 어린이는 18.3명으로, 지난 2006년 14.9명에서 10년 사이 3.4명 늘었다.


경기도의 경우 어린이 463명이 소아당뇨를 앓고 있다.


1형 당뇨병이라고 불리는 소아당뇨는 완치되지 않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슐린 분비 장애나 인슐린 작용 장애에 의해 혈당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소아와 청년기에 주로 걸려 소아당뇨로 불린다.


소아당뇨 환자는 고혈당과 저혈당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특히 어린 시절 인슐린 주사는 놀림과 따돌림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어린이집 각 급 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현황 조사와 국공립 어린이집 우선입학, 인식개선 교육활동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차원의 소아당뇨인 지원책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지 의원은 지난 29일 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김광훈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회장, 대한당뇨병연합 관계자 등과 '소아당뇨인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 의원은 "현재 소아당뇨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이 없어 조례 제정과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태"라며 "도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 차원에서 나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한편, 조례 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