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평가 보고회서 민원사항 지적…위생·교통 통제 등 개선 목소리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볼거리와 먹거리, 주차 등으로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대순 부시장을 포함해 행사 관련자 20명이 모여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사후평가 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4월27일 열린 축제에 대해 문제점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시는 관광객 7만여명이 축제의 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먹거리 장터는 차량통행에 따른 먼지 발생으로 위생상태가 청결하지 못해 식중독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대중교통 증차는 미비한데다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인근 도로는 불법주차로 포화상태였다. VIP 출입구는 통제가 안돼 혼란스러웠다.

여기에 어가행렬시 안전요원 배치와 교통 통제가 제대로 안돼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은 안전사고 사각지대에 그대로 노출됐다. 상황이 이렇자 행사 관련자들이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먹거리 위생·통제 강화 ▲장애인 주차 표시 ▲어가행렬 구간(2.7㎞) 단축 ▲축제 기간 확대 ▲관광객 위한 공연 다양화 ▲이동식 화장실 설치 확대 등의 개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의 명품축제를 위해 기간을 확대하고,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 확보와 대중교통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먹거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먹거리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메인 공연을 다양화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로 조선 왕실 불교의 성지였다.

이 곳은 1997년 발굴조사를 시작해 20여년에 걸친 종합정비사업을 완료한 후 2016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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