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지자체 협력협의회 공식 출범 … 정치인·주민 등 24명 구성
▲ 28일 오후 화성시 안녕동 융건릉에서 열린 산수화(오산·수원·화성)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에서 3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등이 출범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3개 지자체는 권역 시티투어 활성화, 대중교통 연계노선 확충, 재난관리 협력체계 구축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왼쪽부터 송옥주,권칠승,김영진,박광온,김진표,안민석 국회의원,서철모 화성시장,염태영 수원시장,곽상욱 오산시장, 신미숙 화성시의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박옥분 도의원.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우리가 힘을 모으면 시민의 도시로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겁니다."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3개 지방자치단체장이 28일 공동으로 밝힌 소신이다. ▶관련기사 3면

수원·화성·오산 3개 지자체의 상생협력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지자체장들의 의지로 7년 만에 이뤄진 결실로, 앞으로 세 도시가 발전하는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날 오후 화성시 융건릉에서 만나 인 '산수화(오산·수원·화성을 조합한 말)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지자체장들은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5월 28일 모였다. 지방선거 기간이었던 당시 이들은 당선 이후 산수화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약속은 실천됐다. 그동안 3개 지자체는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등이 주기적으로 만나고 소통했다. 주민 삶의 질과 연관된 협력사업을 함께 도출하고, 시행하는 등 친밀감도 보였다.

상생협력협의회는 앞으로 세 도시의 상생 관련 사업을 심의·의결하는 등 핵심역할에 선다. 각 지역 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주민대표 등 24명(각 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산수화는 엄밀히 말하면 7년 만에 재탄생했다. 2012년 3개 시는 안민석(더불어민주당·오산시) 의원의 중재로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자원공유, 협력사업 발굴 등에 나섰다. 하지만 '행정구역 통합개편' 문제로 지자체 간 의견이 틀어지더니,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우여곡절을 겪은 탓인지 출범식 현장은 '축제'였다. 지자체 관계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주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은 행사 내내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지자체장들의 소감 역시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염태영 시장은 "상생발전으로 행복한 도시가 되길 꿈꾼다"고 말했고, 서철모 시장은 "중심을 시가 아닌 시민에게 놓고 뭉치면 날로 발전한다"고 했다.

곽상욱 시장은 "산수화가 지역 간 협력 사례의 출발점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장들은 행사 끝에 ▲화성 문화제 등 문화 상생 협력사업 적극 추진 ▲교육·교통·환경 등 시민편의 사업 적극 추진 ▲지역 간 갈등 현안에 대한 합리적 대안마련 ▲지역 내 긴급재난 및 사고발생 시 최우선 협력 등을 담은 '산수화 상생협력 비전선언문'을 공동으로 낭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