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근대문학관서 '책과 음악' 무대
'님의 침묵' 설명에 '바로크 작품' 연주
▲ 김은식

▲ 마크 데스트루베

▲ 스베탄카 소조프스카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송태효 작가가 소개하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작품 설명과 함께 바로크 음악을 감상하는 연주회 '바로크스피레이션(baroquespiration)'이 30일 오후 7시 개최된다.

'책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17~18세기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이번 연주회는 모던 바이올리니스트에서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난 김은식 음악감독과 함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네덜란드 'Orhestra of the Eighteenth Century'의 악장인 마크 데스트루베(Marc Destrube)와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스베탄카 소조프스카(Cventanka Sozovska)가 초청되어 다양한 바로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17세기 초기 바로크 작곡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첫 곡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악파인 다리오 카스텔로의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를 위한 작품이다. 말로 하는 듯한 레치타티보 기법과 빠르게 되풀이되는 콘치타토 기법을 사용하여 주선율과 그에 대비되는 빠른 무곡의 움직임이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이어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우첼리니의 작품을 연주한다. 그는 "바이올린이야 말로 기쁨과 슬픔의 모든 표현이 가능한 인간의 목소리"라고 표현하며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토대로 한 뛰어난 기악곡을 많이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방의 춤곡과 민속 멜로디를 인용한 '소나타 라 안젤라' 등이 연주된다. 이와 함께 궁정 음악가인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한 하인리히 슈멜처와 그의 제자인 하인리히 폰 비버의 작품을 연주한다.

'책과 음악' 시리즈를 기획하고 진행을 맡게될 김은식 감독은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곡가들이지만 복잡하지 않고 청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초심자에서부터 애호가까지 누구나 쉽게 감상이 가능한 곡들"이라고 말했다. 032-773-3804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