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경 범성남 자원순환도시 태스크포스(TF) 추진단장이 27일 성남시청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기로 했다.


고혜경 범성남 자원순환도시 태스크포스(TF) 추진단장(성남시 환경보건국장)은 27일 시청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중앙정부의 미세먼지 30% 감축 정책에 발맞춰 성남시도 2022년까지 마련한 대책을 실천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334억 원을 들여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차량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펴 나가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3100대를 보급하고 전기 저상 버스 2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배출가스 저감사업, 친환경차 도입 등을 통해 초미세먼지 48.6t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생활권 녹지 공간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2022년까지 272억 원을 들여 숲 조성 20ha, 숲 가꾸기 128ha 등 모두 148ha를 조성하기로 했다.


148ha는 축구장 면적 208배 규모로 24.9t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전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청계산 내 국유지 150ha 중 50ha를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훼손지 식생을 복원해 시민이 체감하는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인공구조물 입체녹화, 도로변 가로녹지 조성, 경부고속도로변 완충 녹지 차단숲 사업을 펴기로 했다.


학교 실내체육관 신축(13곳), 어린이집·경로당 등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마스크 보급 등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순환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3개 분야 19개 사업에 1879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1847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낡은 상대원소각장을 부수고 새로 지을 계획이며, 재활용 분리수거장인 클린하우스를 신흥2동 등 50곳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클린하우스는 94곳에서 14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도 선형 안개분사장치 '쿨링포그'와 안개분사장치 '쿨링팟'을 설치하고 도로 자동세척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혜경 단장은 "미세먼지를 국가적 사안으로만 떠넘겨서는 성남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성남시는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다 하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