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거동이 불편해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주고 전기요금도 지원해주는 '2019 폭염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6일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 도비 6억3300만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도는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는 독거노인 가구 중 거동이 불편한 566가구를 선정해 습기 제거와 공기정화 기능 등을 갖춘 벽걸이형 에어컨(75만원 상당)을 설치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요금 부담으로 에어컨 가동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하절기 3개월간 월 최대 4만원씩 총 12만원의 전기요금도 지원한다.
대상자 566가구는 도내 31개 시군과 독거노인 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선정심의위원회가 검토 후 최종 선정했다.
지난 23일에는 수원시 화서동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박모(81)어르신의 집에 '1호 에어컨'이 설치됐다.
이에 어르신은 "작년에 너무 더워 여름나기가 힘들었다"며 "직접 에어컨을 설치해주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눈물이 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는 지난해 여름보다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다음달까지 에어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연탄쿠폰이나 난방유 지급 등 겨울철에 집중됐던 기존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에서 여름철로 확대한 사업"이라며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은 기자 kc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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