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지난해 경기도의회가 삭감한 10개 사업 예산을 그대로 다시 편성해 도의회의 반발을 샀다.
도의회 예결위는 22일 제335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도 청년면접 수당 등 도가 편성한 10개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12월 예산결산위원회가 2019년도 본 예산안을 심사하며 예산을 삭감한 사업이다.
10개 사업은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 운영지원개선금 283억1900만원, 시내버스 운송업체 경영 및 서비스 개선지원금 150억원, 청년면접 수당 75억원 등 , 증액한 예산은 999억3000만원 규모다.
의원들은 특히 지난해 준비부족을 이유로 삭감된 청년면접수당이 뚜렷한 변화 없이 다시 올라온 점을 지적했다.

지석환(민주당·용인1) 도의원은 "지난해 예산결산위원회 심의에서 감액된 사업이 추경예산안에 그대로 다시 올라왔다. 경기도가 예결위의 심사·심의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예산을 다시 올리려면 예결위가 삭감한 사유를 치유했거나 사정이 바뀐 등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종철 도 기조실장은 "집행부는 예결위가 삭감한 사유를 치유하고 정책설계를 다시했다고 생각하고 예산을 올린 것"이라며 "실·국별 심사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