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항 김익수 대표, 고용공단과 표준사업장 협약
▲ 장애인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사회적기업 '인천개항'의 김익수 대표.

"서구 아라뱃길 인근 센터 추가 조성·양질의 일자리 확대"







인천 중구청 앞 개항장 거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인천개항'이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지역 최초로 '사회적경제기업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협약'을 맺었다.

인천개항에서 일하는 이들은 대부분 발달장애인으로 이 기업의 슬로건은 '장애인의 꿈이 자라는 일터'다.

공단과의 협약에 따라 인천개항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 절차를 밟게 된다.

표준사업장이 되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등 장애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인천개항은 관광기념품과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개항장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가죽·바리스타·마사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애인 직업인과 훈련생 30여명을 이끌고 있는 김익수(71)대표는 인천개항은 단순한 기업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인천개항에 들어 온 친구들은 대부분 3년 이상 일해요. 10년 가까이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이들도 있고요. 그 친구들에게는 이 곳이 직장이지만 공동체 생활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천개항은 장애인 직업인·훈련생들과 정기적인 생일파티, 문화행사를 열고 해외여행을 추진하기도 한다.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서구 아라뱃길 인근에 인천개항과 같은 공간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빠르면 오는 여름 카페와 체험실습장 등 아라뱃길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 등이 쉬어갈 수 있는 센터가 문을 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서구에 개소할 센터의 운영 기틀을 마련하게 됐어요. 인천시에서도 저희 사업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기업을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