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협의회, 가좌동 '60t 이상 보관시설' 지어 … 긴급구호 신속 지원 가능해져
▲ 22일 문을 연 서구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기부받은 물품들을 옮기고 있다. 물류센터는 60t 이상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지역에 광역시 최초로 60t 이상의 기부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좀 더 체계적인 식품·물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는 서구 가좌동에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668㎡ 규모로 물류 공간과 냉동·냉장고, 사무실, 교육장 등을 겸비하고 있다. 내부에 최대 60t 이상의 물품을 보관 가능하며 물류 시스템까지 갖췄다. 그동안 인천에는 기부식품을 둘 만한 장소가 없었다. 매년 지원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 지역 푸드뱅크·마켓은 현장에서 물품을 수령, 배분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에 협의회와 인천시는 센터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조성을 추진했다. 전국에 센터를 운영하는 지역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제주도 뿐이다. 광역시 중에는 인천이 유일하다.

협의회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긴급구호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 만큼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141억5000만원 상당의 식품·생활용품을 434개 복지시설과 소외계층 1만7000명에게 전달했다.

이윤성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물류센터가 인천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푸드뱅크·마켓의 전진기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기부물품이 안전하게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드뱅크·마켓은 기업과 개인 기부자가 후원한 식품·생활용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의 일환이다. 인천은 1998년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1개소와 기초푸드뱅크 12개소, 푸드마켓 14개소를 운영 중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