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시어터 특별공연
25일 이규호 단독 콘서트
내달 1일 이정선 밴드 무대
▲ 이규호

▲ 이정선 밴드

인천시 공공극장 '문학시어터'가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을 맞아 인천의 음악마니아들을 위한 특별 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첫 번째로 25일 '이규호 단독 콘서트-KYO의 초대'와 두 번째로 6월1일 '이정선 밴드'가 관객들과 만난다.

# KYO의 초대

'뮤지션들이 가장 신뢰하는 뮤지션'이라 불리는 이규호가 최초로 인천 공연을 갖는다. 이규호는 1999년 유재하 경연대회 입상을 계기로 데뷔한 뒤 이승환, 윤종신, 유희열 등 실력파 음악인들에게 곡을 만들어 주었고, 본인 역시 '머리 끝에 물기'를 비롯한 많은 히트곡과 팬덤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이다.

이규호는 윤종신의 '팥빙수', '몰린', 이승환의 '세 가지 소원', '꽃', '화양연화', 이소은의 '서방님', 정승환의 '자꾸 반대로 돼' 등 섬세한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의 곡으로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 2016년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충격을 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인권, 이승환, 이효리와 100여명의 연주자가 동참한 '길가에 버려지다'를 제작, 배포하여 시대의 흐름에 동참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봄, 현기증', '아보카도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 등 특유의 감성이 있는 감각적인 싱글들을 잇달아 공개하며, 오랜만에 서울과 부산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규호는 인천에서 마무리 공연을 개최하며 지난 두 공연들과 전혀 다른 특별한 편성과 음악으로 문학시어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침이 많은 음악계에서 자신의 속도로 소신 있는 행보를 걷고 있는 이규호의 공연은 25일 오후 5시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 1루측 지하 1층에 있는 문학시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정선 밴드

이정선은 '한국 포크 블루스 음악의 거장'이라 평가받는 싱어송라이터이자 국민 기타 교본인 <이정선 기타 교실>의 저자로 한국 대중 음악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1973년 '이정선의 노래 발표회'를 시작으로 11장의 솔로 앨범과 신촌 블루스 1, 2집, 해바라기 3집 등 가요사에 남을 명반들을 만들었다. 이후 대학 강의를 통해 후진들을 양성하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실험적인 작업으로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수많은 명곡과 무대를 만들었던 그가 6월 문학시어터를 찾아 공간에 어울리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무대에 대한 그의 철학은 특히 남다르다. 격식과 형식을 최대한 배제한 공연이 아티스트와 관객 사이에 더욱 진솔하고 인간적인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그의 생각은 작은 소극장 공연을 흔쾌히 받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철학은 꾸밈없이 간결한 그의 노래와 가사와도 닿아있다.

군더더기 없는 노래와 가사로 간결함을 추구하는 그가 이번 문학시어터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6인조 밴드로 새 편성을 준비하며 특별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명곡의 힘과 극장을 꽉 채울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새로운 감동과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이정선밴드' 콘서트는 6월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두 공연 모두 일반 1만5000원, 문학시어터 회원 1만원, 학생 8000원이며 엔티켓(www.enticket.com, 1588-2341)에서 예매할 수 있다. 032-433-3777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사진제공=문학시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