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심층보도·등대 기사화 주문
사진기사 활용·독자니즈 파악 아쉬워
문제점 제기할 땐 대책방안도 제시를
▲ 20일 인천일보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5월 시민편집위원회의'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최인걸 위원(유신 인천지사장)
인천일보 지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문장 표현들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또 오타가 안 나도록 유의해 주길 바란다.
사진 기사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어떤 기사인지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기사와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번에 보도된 하천 살리기 사진 기사를 보면 유채꽃 중심으로 찍혀 아쉬웠다. 이날 사람들이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그게 중심이 된 사진이었으면 더 좋을 뻔했다.

▲노백경 위원(에이스트리플파트너스 대표)
한동안 지역화폐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도됐다. 5번 정도 다뤄진 것 같은데, 막상 사용자와 업계 관계자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썼으면 더욱 좋은 기사가 나왔을 것 같다.
5개월 동안 인천일보 전략을 살펴본 경과 1년 정도 지속 가능한 장기 의제가 부족하다. 지역 중심에 기획기사 보도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나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없는 것은 문제다. 인천시민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장기 의제를 설정하고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

▲김흥규 위원(인하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다른 신문과 인천일보를 비교해 본 결과 스승의 날을 가장 잘 다뤘다. 교육문제와 스승의 날에 대한 보도들이 참 유익했다. 나아가 초, 중, 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연수 계획을 다뤄줬으면 좋겠다.
또 대학생들이 느끼는 것, 바라는 것 등 현장 취재를 해서 대학 문제들을 기사화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김송원 위원(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기사가 심층적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설명이 필요한 현안 문제들에는 자세한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20일자에 보도된 셀트리온 기사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입장이 안 들어가 있다. 당초 인천 송도의 11공구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엉뚱하게 셀트리온이 들어온다고 해서 독자들이 헷갈려 할 수 있다.
5·3항쟁에 대해서는 인천일보가 전문가나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김상원 위원(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
인천일보가 지역 유력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독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인천시민으로서 인천일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 때가 있다. 정보를 얻지 못하면 지역 매체에 대한 관심은 멀어진다.
모든 정보를 지면에 다 싣지 못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된다. 그에 따른 인력 양성도 수반돼야 한다.

▲김광석 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새로운 정보들을 더욱 많이 담아줬으면 좋겠다. 20일자 문화부 지면에 보도된 조광운 선생에 대한 기사가 알찼다. 인천 출신인 걸 몰랐는데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지난 8일 보도된 청년활동비와 관련해서는 타 지역과 비교해 심층적으로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1면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와서 아쉬웠다.
또 인천공항 정규직화와 인천시장의 겸직이 금지될 예정인 인천시체육회장 관련된 부분은 관심을 갖고 기사화가 필요하다.

▲김용구 위원(인천시 사회적기업협동조합기관 센터장)
외국인 유학생 기사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후속으로 유학생들의 삶의 터전을 취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난 14일에 나온 주꾸미 금어기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좋았다. 다른 해양생물 자원들도 금어기가 있는지 알아보고 기사화를 해도 흥미로울 것 같다.
요즘 연평도 등대 재점화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해서 인천에 있는 등대들을 조사해 기사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모세종 위원장(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자극적인 제목들을 지양해야 된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신문이다 보니 규범적인 언어를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문제점을 지적할 때는 대체 방안이 함께 나왔으면 한다. 지난번에 보도된 고령 운전자 기사를 봤는데 현 상황만 짚고 넘어가서 아쉬웠다.

▲여승철 문체부장
김광석 위원이 지적해준 체육회 부분에 대해서는 이종만 체육 부장과 기사화할지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또 인천과 경기의 문화 소식과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이은경 사회부장
노백경 위원이 지적한 지역화폐 관련해서 현장과 밀착한 기사를 쓰도록 하겠다. 기업이나 소상공인 쪽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경제부와 협의해 개선책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김용구 위원이 말한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다채롭게 취재 아이템을 발굴해 후속 기사를 쓰도록 하겠다. 이외에 준비 중인 기획기사들을 통해 내실화된 보도를 하겠다. 오타가 안 나도록 주의하겠다.

▲김칭우 경제부장
등대 관련해서 말해주신 건 좋은 취재가 될 것 같다. 공항노조 관련해서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 성급하게 다루는 것보다는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 김포 이외에 수도권 제3공항에 대한 기획도 강구하는 한편 국제 항공수요 예측을 통해 논리적 근거를 확보하도록 하겠다.

▲남창섭 정치부장
기사 문구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하겠다. 정치부의 경우 지역화폐 관련해서 정책적인 부분을 다룬다. 국비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한시적일 텐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원될지에 대해 살펴보고,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
또 셀트리온 관련해서는 현재 기획이 나가고 있다. 향후 추이에 대해서는 신경 써서 챙기도록 하겠다. 제가 쓴 칼럼의 경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었다. 김상원 위원이 지적해 준 독자의 니즈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공감을 한다. 온라인 활용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윤관옥 편집국장
사진기사에 대해 신경 쓰도록 하겠다. 최인걸 위원이 지적한 사진에 대해 공감한다. 하천 살리기라는 취지에 따라 인물보다는 배경을 중심으로 했는데, 다른 시각으로도 접근하겠다.
기사 제목 같은 경우에는 항상 많은 고민을 한다.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 명료하게 뽑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살릴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나가겠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