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16개 노선 시범운영 … 2029년까지 시내·외 '271개 노선 1725대' 대폭 확대

경기도의 노선입찰제 방식인 '새경기 준공영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도는 우선 올해 말부터 도내 51개 버스노선 350대를 노선입찰제 방식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10년 후 2029년까지 시내·시외버스 271개 노선 1725대로 대폭 확대한다.

경기도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새경기 준공영제 추진현황을 도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새경기 준공영제는 공공이 노선을 갖고 버스업체에 한정면허로 운영권한을 위탁하는 형태의 노선입찰제 방식의 준공영제다.

노선입찰제 방식의 준공영제는 기존 서울과 인천, 경기도 일부 광역버스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가 서비스 질 저하와 업체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각종 횡령 및 편법 등을 막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노선을 공공에서 소유하고 운영업체를 4년마다 공모하는 과정에서 부실업체를 탈락시켜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의 폐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는 우선 올해 말부터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새경기 준공영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6개 노선은 ▲이천역-잠실역 광역환승센터 ▲양평 용문터미널-강변역 ▲광주터미널-코엑스 ▲구리 갈매지구-강변역 ▲양주 덕정역-상봉역 ▲의정부터미널-잠실역 ▲화성 동탄2-잠실역 ▲의왕 장안마을-양재역 ▲시흥 능곡차고지-사당역 ▲김포 매수리마을-당산역 ▲파주 운정-홍대입구역 ▲부천 송내역-KTX광명역 ▲광주 덕정역-범계역 ▲단국대 죽전캠퍼스-여의도 ▲김포 고창마을KCC-여의도환승센터 ▲연천 신탄리역-도봉산역 등이다.

다만 서울시가 부동의한 양주 덕정역과 상봉역을 오가는 노선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새경기 준공영제 운영비용을 연간 노선별 약 7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시범사업 비용으로 투입되는 27억8000만원은 시군과 5:5로 분담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도와 시군이 3:7로 비용을 분담해 5년간 총 677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335회 임시회에 시범사업 예산을 확보한 후 7월 관련조례를 개정하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