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유승현 전 시의회 의장의 아내 살해 소식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역 커뮤니티에서 '김포 뉴스 순위 1위에 오른 사건', '분노조절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라는 댓글과 '시의원에 복지재단 이사장까지 한 인사의 행동으로 믿기 어렵다', '보기와 다른 이중인격자' 등의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 전 의장의 지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유 전 의장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사건 이후 그가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 나왔다거나 수개월째 수도요금이 밀려 있었다는 언론 보도까지 전해지면서 사건 발생 후 닷새가 넘도록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포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 전 의장을 정치에 입문시킨 더불어민주당과 지방선거 낙선 후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유영록 전 시장 등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평소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던 그가 나약한 여성을 골프채를 휘둘러 갈비뼈 골절과 심장파열로 사망케 해 놓고 속죄대신 감형을 받으려는 후안무치한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앞으로 김포시 산하기관 및 단체 대표를 임명할 경우 김포시의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