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4개월 정도 남은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돌연사표를 제출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부시장이 사퇴의사와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의 임기는 오는 9월로 지난 2017년 10월 2년 임기제로 채용됐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예고없는 기자회견을 연뒤 "자신과 관련된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23일까지 휴가를 제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부시장은 "3기 신도시와 관련돼 잘못됐다는 것을 확신한다. 주민 의견수렴없는 정부정책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서 정부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는 애매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때문에 이재준 시장과 2기신도시 정책과 관련 의견충돌이 결국 사표까지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로 정치인인 A씨는 "고양시 정책을 수반하면서 시장과 다른 노선을 간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자회견도 자신의 의지표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의혹만 부추겨 경솔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부시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수리절차가 관련절차를 거쳐 사표수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