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배우고 나누면 … 삶이 행복해져요"

정기모임·재능나눔 등 활동 … "함께 하는 학습 즐거움 느끼길"


인구 33만의 광명시는 1999년 3월 9일 국내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해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의 시초가 됐다. 그리고 올해 2019년은 평생학습도시 선언 20주년이다. 민선 7기 박승원 광명시장은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나누다'라는 교육 슬로건을 새롭게 설정하고 평생학습, 혁신교육, 교육복지, 마을학습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시 광명시에서 평생 배우고, 나누는 일을 몸으로 실천하는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이길숙(61) 회장을 만났다. 적십자 활동을 하며 한국수화통역자원봉사단 청림회 광명지부를 알게 돼 40대 시절 수어를 처음 시작한 이 회장은 "수어를 하면서 주부로만 살았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20살이 되던 해에 직장을 구하면서 광명과 인연이 닿은 이 회장은 소하동 토박이 남편을 만나 광명시에 정착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광명에서의 삶은 현재까지 40여년 이어지고 있다. 남편과 함께 이 회장도 '진짜 광명사람'이 되어 광명시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다. 적십자 봉사활동을 하다가 청림회에서 회장도 했고, 금강정사 교육부장과 광명시의회 7대 의원으로 활동한 경력 등 이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광명시는 2003년부터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금 사업을 시작했고, 2004년 12월17일 평생학습 동아리연합회가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8개 분과 60여개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10여명의 회원이 있는 동아리도 있고, 50여명이 되는 동아리도 있어 대략 회원은 1000여명이 넘습니다. 각 동아리는 평생학습원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어린이 공원에서 재능 나눔활동, 광명동굴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순수한 자원봉사로 1000여명의 회원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열을 나누고 있는 이 회장은 요즘도 수어 공연에 참여한다. 로터리, 녹색어머니 등 각종 이·취임식과 경로당 어르신을 위한 공연에 초청을 받는 이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수어 공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수어 동아리는 다른 도구가 필요 없지만 국악·공예 동아리 등 일부 동아리는 자부담이 있다. 하지만 회원들은 평생 배우고 나누는 것에 행복함을 체험해 20여년 간 꾸준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평생학습은 시간 많고 돈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사실을 전혀 그렇지 않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이웃들과 어울리고 함께 학습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