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KTX광명역을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 지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본격 나섰다.
 
시는 다음달 2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2019 KTX광명역 평화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 열리는 광명역 마라톤대회는 '남북평화철도 광명에서 개성까지'를 부제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를 잇는 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길 기원하는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아 개최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KTX광명역은 광명시 일직동에 부지면적 26만4000여㎡, 건축면적 4만8000㎡로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철골 대칭형 건물로 크기가 약 축구장 6.7배에 달하고 전국 670여 개 철도 역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옥의 처마와 버선의 곡선을 형상화해 전통미를 살리고, 유리 천장을 통한 자연 채광으로 은은함과 쾌적함을 선사하며 낮에는 공항을 밤에는 우주선을 연상케 한다.
 
현재 KTX광명역은 수도권 남부의 쇼핑 메카로 급부상했다. 광명역을 기점으로 1㎞ 이내에 다양한 쇼핑몰과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전국 각 지역에서 쇼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는 지난해 KTX광명역~개성 평화통일 철도 노선 검토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KTX광명역에서 김포공항을 지나 개성으로 가는 총 72.8㎞의 노선안을 도출했다. 이 노선은 개성역까지 20분 소요되는 최단노선으로 지장물 저촉 등을 최소화해 서울역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비교 우위를 갖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의 출발역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도권 유일의 KTX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4개의 정거장과 8개의 철도선로 등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확보했고, 연간 이용객 500만 명 이상으로 경제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월 개장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은 8만3000명이었으며 지방 86%, 수도권 11.4%으로 나타났다. 이용객들은 KTX연계 이용의 편리함과 빠른 이동시간을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유로 꼽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 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 왔다"며 "광명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