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연결하는 유람선 뱃길의 개통을 다시 추진한다고 한다. 아라뱃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중의 하나다. 아라뱃길은 개통 당시 기대됐던 내륙운하로서의 물류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개통 이후 7년이 지나도록 주변지역의 시민공원 기능에 머물러 있다. 아라뱃길의 물길을 따라 서울 한강의 여의도까지 유람선이 다니게 된다면 이보다 더 효율적인 활용방안이 없을 것이다.
이 뱃길은 장차 인천 앞바다의 여러 섬들과도 이어져 수도권 서부권의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개통 초기부터 이 뱃길의 개통에 여러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보다 전향적인 시각에서 이 문제를 함께 풀어갈 것을 촉구한다.

아라뱃길은 2조6700억원을 들여 2012년 개통됐다. 그러나 현재 정기적으로 운항되는 배는 하루 두차례 시천나루와 김포터미널을 오가는 유람선이 전부이다. 올들어 아라뱃길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환경부는 2020년 6월까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또 아라뱃길 기능 재정립 공론화위원회도 발족시켰다. 인천시는 이 공론화위원회에 한강∼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운항하는 문제를 건의할 예정이다.

아라뱃길은 물류와 여객운송 기능을 상실해 원점에서 기능 재정립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서해바다를 잇는 뱃길의 개통은 가장 근원적인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다. 인천시는 이 뱃길이 서울과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의 섬들로까지 확대되면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덕적도와 서울 여의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생태계 변화 등 환경피해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1000t급 규모의 여객선 운항은 어렵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환경피해 방지 또는 수로 개척 등의 문제는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미 수조원의 국부가 투입된 아라뱃길을 이대로 둘 수만은 없다. 인천시민들은 서울시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