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역 주변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사업성이 없어서 유찰된 인천역 복합역사에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지정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한다니 도대체 얼마나 인천역 일원을 철저히 파괴해야 혁신지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난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10월15일부터 지난 1월12일까지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벌였지만 단 한 곳도 접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가 지난 15일 '인천역 일원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위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관련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사업 효과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들은 "시가 인천역 일원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관 주도의 일방적인 성과주의 행정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도시혁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결여된 결과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에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이라는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시민과 함께 공론의 장을 마련해 계획 단계부터 풀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