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인천지역 '스쿨 미투' 문제를 뿌리 뽑고자 스쿨 미투 예방 태스크포스(TF)를 제안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여성연대·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조선희 시의원 주최로 '여성 폭력 방지 및 스쿨 미투에 관한 조례 제정 집담회'가 열렸다.

이는 최근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진 학교 내 성차별·성추행·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차별 없는 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인천 내 스쿨 미투가 퍼지면서 피해 학생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성·인권 관련 조례는 부실하다며 시급한 상황 개선을 요구했다.

실제 맹수현 인천청담고 교장은 "스쿨 미투는 성과 관련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인 만큼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나서 목소리를 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류부영 인천여성회 사무국장은 역시 "시의회뿐 아니라 교육청 역시 적극적으로 도와 인천형 스쿨 미투를 제정해 스쿨 미투 문제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인천에서 스쿨 미투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된 만큼 전국에 단 한 곳도 없는 스쿨 미투 조례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앞으로 관련 TF를 꾸리고 시민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