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기부하자" 약속 … 2016년부터 꾸준히 실천
과천서 식당 운영 '나눔가게 기부릴레이' 동참

과천시민 최천식(62·갈현동)·최순향(64)씨 부부가 1억원 기부 계획을 실천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의 정신을 보여줬다.

최씨 부부는 지난 17일 과천시청을 찾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4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2016년 10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7년 2000만원, 2018년 3000만원을 기부하며 기부금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천식씨는 "우리 부부는 2016년 처음 기부를 시작하면서 매해 1000만원씩 기부금을 늘려 총 1억원을 기부하자고 서로 약속했다. 오늘 이렇게 우리 부부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이웃을 돕는 일에 솔선수범하며 지역 내에서 귀감이 돼 왔다.

과천에서 '고향산천'이라는 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해오고 있는 최순향씨는 지난해 10월 지역 상점이 매출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하는 나눔 활동인 '나눔가게 기부릴레이'에도 참여해 이틀 동안 발생한 총 매출액 421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종천 시장은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두 분의 선행의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우리시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전달받은 기부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사업에 쓸 예정이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