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문제 해결책 만들어 집권가능성 평가받겠다"
▲ 15일 미추홀구 정의당 인천시당 당사에서 김응호 시당위원장이 내년에 실시하는 총선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는 시민들에게 정의당의 집권가능성을 평가받는 계기가 될 거라 봅니다. 특히 인천에서 지역구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15일 미추홀구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진보정당의 주축으로 다양한 의제를 제시해 온 정의당이 선거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선거 지형이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극단 구도 속에서 소수당인 정의당은 유권자에게 어려운 선택이다. 지난 4·3보궐선거가 대표적인 예다. 정의당 소속 여영국 의원은 504표의 근소한 차이로 한국당 후보를 따돌렸다. 이마저도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라는 상징적 의미와 범여권 단일후보라는 요소가 합쳐진 결과다.

김 위원장은 "창원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몸소 체감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먹고사는 문제가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극단적인 거대양당 경쟁 속에서 정의당은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경쟁을 통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 인천시당은 생활 밀착형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비례의원으로 처음 시의회에 진출한 조선희 시의원과 함께 '먹고사는 문제'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 대표적으로 아동·청소년의료비용 100만원 초과금액 지원제, 여성생리대 무상공급 등의 조례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의당이 실질적인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지역 현안에 있어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인천 시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부평구 삼산특고압선매설 등에 대해 미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행정절차상 진행된 건 어쩔 수 없더라도 명확하게 입장을 내보이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