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인천지역 표심을 공략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라돈' 등 환경 이슈와 함께 '부동산', '대중교통'과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얼굴 도장 찍기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 의원은 지난 7일 인천 계양농협에서 국회 법제실과 함께 '경인아라뱃길을 핫 플레이스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는 계양지역 최대 숙원 중 하나로, 이번 토론회 개최는 송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가 나아지면 서해가 평화의 바다가 되고, 아라뱃길을 거쳐 서울과 평양을 배로 연결되는 시대를 만든다는 꿈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관석(남동을) 의원도 당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다른 지역 동료 의원들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 대토론회'를 열었다. GTX-B 사업은 인천의 대표 현안 사업이다.

윤 의원은 "GTX-B 사업은 수도권 전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흘 뒤 '9·13 부동산 대책 성과 및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전략 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윤상현(미추홀을) 의원은 지난달 18일 미추홀구에서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포럼을 열고 환경 전문가들과 인천지역 미세먼지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당 민경욱(연수을) 의원은 다음날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2차 주민 참여 송도국제도시 교통안전 진단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연수을 출마를 예고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송도국제도시 라돈 피해 현황 및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