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시민 건강·주거 환경 업무 '선택과 집중'
민선 7기 1주년 7월 정기 인사 맞춰 시행키로

인천시가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300만 행정 규모에 걸맞은 조직으로 거듭난다.

과부하에 걸린 부서가 재정비되고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조직이 신설된다. 시민 건강을 보다 더 세심히 살피고 도심 속 공원 조성에 역량을 쏟겠다는 시정 방향이 새 부서에 녹아든다. 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9년 인천시 조직 개편안'을 수립해 오는 20일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자치분권 강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기존 실·국 수(1실 9국 3본부)의 20% 범위 내 행정기구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부서 2개를 새로 만든다.

신설 부서 명칭은 '건강체육국'과 '주택녹지국'이다.

건강체육국은 기존 보건복지국에 있는 보건정책과, 건강증진과, 위생안전과와 함께 문화관광체육국 내 체육진흥과 등 4개 과가 편성된 부서다. 시민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보건·체육 정책을 하나로 묶어 시민 건강을 입체적·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보건복지국은 '복지국'으로 문화관광체육국은 '문화관광국'으로 간소화돼 업무 집중도가 한층 올라갈 전망이다.

주택녹지국은 도시 공원 조성 등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과 관련된 부서를 집대성한 부서다.

환경녹지국에 속한 공원녹지과를 공원과와 녹지과로 분리·편성하고 도시재생건설국에선 주거재생과를, 도시균형계획국에선 도시경관과와 건축계획과를 각각 끌어 모아 한 부서로 묶을 계획이다.

시는 환경녹지국이 '환경국'으로 슬림화되면서도 각종 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내부 의견을 수렴해 결정된 최종안이다. 시는 7월 정기 인사와 맞물려 조직을 개편하고자 내달 인천시의회 회기 때 조직 개편안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조직 개편은 시민 행정 수요에 부응하고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시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됐다"며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300만 시민을 위한 행정기구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