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읽기] 바다, 멀리 갈 필요 있나? 경기도서 즐기자!
[경기문화읽기] 바다, 멀리 갈 필요 있나? 경기도서 즐기자!
  • 인천일보
  • 승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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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항구·염전…'서해바다' 3색 매력에 흠뻑
▲ 대부 해솔길 제1코스의 개미허리 아치교와 서해바다. /사진제공=안산시

 

▲ 대부도 낙조와 구봉도 낙조전망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전곡항에서 요트체험을 하는 시민들. /사진제공=화성시

 

▲ 시흥 갯골생태공원 염전체험 프로그램 모습.


관광객이 몰려드는 유명 바다가 강원도와 부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에도 수려한 경관과 청정 해역을 자랑하는 '서해바다'가 있다. 오는 31일은 제24회 '바다의 날'이다.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바다의 날'을 기념해 경기도 바다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섬과 항구, 염전 등 바다의 요소를 나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겨보자.



경기의 섬_대부도

맛조개·놀래미 등 해산물 황금어장
구봉도 낙조 전망대 석양 관람 명소

대부도는 안산시에서 서쪽 약 34㎞가량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4번째로 큰 섬으로 알려져 있다. 섬 면적이 40.7㎢에 달해 여의도 면적의 5배 정도다. 1994년 12월 인천시 옹진군에서 행정구역이 개편돼 안산시에 편입된 지역으로, 고려시대부터 남양쪽에서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해 대부도(大阜島) 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섬 전체의 모양이 낙지와 같다 하여 '낙지섬'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은 물론이고, 안산까지 4호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갯벌이 발달한 대부도에서는 맛조개, 동죽, 고동, 조개 등이 주로 잡히며, 망둥이, 넙치, 우럭, 놀래미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사는 황금어장이다.

2014년 12월 환경부가 대부도 전체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대부도와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부도 주변으로 자리한 탄도와 탄도 바닷길은 대부도가 자랑하는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이다. 8m 높이로 지어진 등대 전망대에서는 밀물과 썰물이 하루 2차례씩 드나들며 만들어진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한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뭐니 뭐니해도 대부도의 가장 큰 볼거리는 구봉도 낙조이다. 개미허리 아치교를 지나 구봉도 끝자락에 위치한 낙조 전망대에는 대부도 낙조를 상징하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조형물이 있다.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로, 그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해가 질 무렵 때를 맞추어 방문하면 최고의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다.

대부도에선 생태체험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부 해솔길 트레킹은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대부도관광안내소를 기점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뿜어내며 뚜벅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총 7개 구간 74㎞로 나누어져 있고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제1코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 안길까지 이어지는 11.3㎞의 구간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과 살아 숨 쉬는 바다 생태환경은 도심의 스트레스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하게 된다.


경기의 항구_전곡항

파도 적고 수심 깊어 수상레저 최적
유소년·청소년 해양 아카데미 운영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자리한 전곡항은 제부도, 화성호, 궁평항 등과 함께 서해안 관광벨트로 묶이며 전국 최초 레저 어항 시범지역이다. 제부도, 누에섬과 마주해 다기능 테마 어항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곡항은 항구 옆 방파제가 있어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가 드나들기 수월한 조건을 갖췄다.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요트 승선, 낚시 체험 등 다양한 수상레저 체험이 가능하다.

전곡항의 수역은 고렴섬 서측 끝단에서 북서 측 580m의 공유수면을 경유하여 북동 방향으로 탄도 방조제 중간 점을 연결하는 선내 수면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덕분에 전곡항 수역의 어장에는 꽃게, 낙지, 주꾸미, 망둥이, 노래미, 참소라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전국 최초의 레저 항구 타이틀에 걸맞게 전곡항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곡항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승선 체험은 물론, 어촌 체험, 화성해양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승선 체험은 요트를 타거나 유람선, 낚싯배 등을 이용해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심 가까이에서 어촌을 체험할 수도 있다. 전곡리에서 진행되는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갯고둥, 독살체험, 바지락 캐기, 망둥이 낚시 등을 할 수 있어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전곡리에서는 유소년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양지식과 이해증진, 해양 교육 등이 이뤄지는 화성해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3월 개강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운영되는 해양 아카데미에서는 요트로 섬 탐방, 요트, 마리나 직업체험, 카누, 크루저 같은 해양스포츠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의 염전_시흥 염전

옛 소래염전 터에 생태공원 조성
천일염 만들어 가져갈 수도 있어

염전은 조차가 커 바닷물을 염전으로 인수하기 용이했던 서해안에 집중 발달했다. 1965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염전 면적 중 85%에 해당하는 1664㏊가 경기만 연안에 집중돼 있을 만큼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 가운데 서해 수역이 있는 시흥시 일대는 오래전부터 염전을 일궈왔다.

시흥시의 대표 염전 군자염전과 소래염전은 전국 염전의 절반이 넘는 생산량을 차지하며 활발하게 운영돼 왔다.

경기만 일대는 원래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는 전통방식인 자염의 생산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이곳에 식민지 재정 수입을 목적으로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바닷물을 말려 소금을 얻는 천일 제염법을 도입하고 대규모 염전지대를 형성했다. 해방 이후 시흥의 염전은 국가에서 민간으로 이양돼 운영됐으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쇠락했고 결국 사라지게 됐다.

경기만 일대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염전인 소래염전은 유휴지로 방치되다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생태계 보호와 더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에는 천일염을 생산하던 염전을 일부 복원해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천일염 체험프로그램은 염판 위에서 직접 소금을 만드는 재래방식으로 진행된다. 소금을 긁어 모은 뒤 직접 삼태기에 담아 소금창고로 운반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실제 생산한 천일염을 가져갈 수도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갯골생태공원에는 염전 체험뿐 아니라 전망대를 설치해 습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2m 6층 높이로 지어진 이 '흔들 전망대'는 원형의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다다른다. 전망대 꼭대기 층에서는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또 45만평이나 되는 편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전기차나 다인용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방문객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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