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2일까지 접수
15곳 선정 … 내년 3월 개원
경기도교육청이 기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유치원' 개원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2019년도 매입형유치원 모집 공고'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매입형유치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매입형유치원은 교육청이 기존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운영하는 유치원이다. 도내 매입형유치원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고에 따르면 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 15곳을 매입,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한 매입형유치원을 내년 3월 개원한다.

신청 대상은 도내 설립·운영 중인 사립유치원 중 10학급 이상 인가받은 곳으로, 유치원 부지와 건물, 신청자 자가 소유인 단독건물(단독부지) 등이 매입 대상이다.

도교육청 방침에 따라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유치원도 있다.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치원, 최근 2년간(2017년1월 이후) 감사로 고발당한 유치원, 각종 지도(감사)·점검 지적사항에 조치하지 않은 유치원 등이다.

또 소유권 관련 소송·분쟁이 있는 유치원, 놀이학교와 어학원으로 전환(시도)한 유치원도 신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절차에 따라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가 1차 서류심사에서 ▲공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설유치원 설립·공립유치원 유아배치 비율이 낮은 지역 등 배치여건 및 시설여건을 평가한다. 이어 2차 현장평가에서 통학안전, 교육환경 적합성 확보 여부, 교사·교지 매입 가능 여부 등을 종합평가한다.

도교육청은 1·2차 평가에서 고득점 순으로 유치원 15곳을 선정한 뒤 교육부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말 최종선정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유치원은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20년 3월 공립유치원으로 개원한다.

매입형유치원으로 전환되는 유치원은 기존 원생이 원하면 새로 개원하는 공립유치원에 그대로 승계된다. 다만 기존 교직원의 고용승계는 이뤄지지 않아 해당 유치원이 이에 대한 조치 계획을 세워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매입형유치원 추진 경과에 따라 모집 확대를 검토하는 등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교육청 학교설립과 관계자는 "매입형유치원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구제책이 아닌 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의 하나"라며 "매입형유치원 설립을 확대해 현재 26%인 도내 공립유치원 취학률을 2021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치원 매입을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지역교육지원청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