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족기능도 갖추지 못한 '베드타운'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책이라며 반발했다.


9일 한국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인구 100만이 넘는 고양시가 자족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일자리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돼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3기신도시 발표)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고양시를 4차 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9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가칭 향동지구역, 화정지구역, 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전철역 신설은 긍정적이나, 서울로 들어가는 경계와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대규모 신도시 건설은 기존 도시의 출·퇴근 전쟁을 더 악화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국토부는 지난 2018년 12월에 보여주기식 GTX 착공식만 해놓고 아직도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있어 시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3기 신도시 건설을 밀어 붙이기식으로 추진한다면 시민은 분노할 것이고, 그 화살은 문재인 정부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에게 향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고양시의회 정연우 부대표는 "향후 고양시민의 삶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게 할 제3기 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고양시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사업을 진행한 불통의 결정판인 이재준 시장의 독단적 결정에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중 고양 창릉지구는 덕양구 동산동, 용두동, 화전동 등 8개 동에 약 813만㎡(약 246만 평) 면적의 3만8000여 세대 규모를 조성할 예정이다.

 

/고양=김재영·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