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베토벤 리 커밍 시리즈'
10일 교향곡 7번으로 첫걸음
심준호와 '첼로 협주곡' 협연
▲ 인천시립교향악단. /사진제공=인천시립교향악단

▲ 첼리스트 심준호. /사진제공=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2020년까지 베토벤의 주요 교향곡과 협주곡을 2년에 걸쳐 연주하는 '2020 베토벤 리 커밍 시리즈'를 시작한다.

첫 번째 공연으로 10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작곡가 리스트가 '리듬의 신격'이라고 표현할 만큼 역동성이 살아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베토벤이 구축해 온 '장대한 스타일'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넘치는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시종일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인천시향은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과 함께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에 이어 첼리스트 심준호와 협연으로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은 '근대 첼로 협주곡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작품으로 역사상 최고의 첼로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영국의 첼리스트 줄리어스 해리슨은 "나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이 낭만 음악이라는 넓은 정원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꽃이라 생각한다"며 이 곡의 위대함을 칭송했다.

첼리스트 심준호는 깊이 있는 소리, 끊임없는 탐구 정신으로 관객들에게 언제나 신뢰를 전하는 연주자로 서울시향의 수석 첼리스트이다. 현악 4중주 클래식 실내악단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과 한국의 차세대 연주자들의 모임인 '클럽M'의 멤버로 독주와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오가는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향 이병욱 예술감독은 "음악으로 불멸의 생을 살고 있는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을 기념하기 위한 무대"라며 "인천에서 새롭게 태어난 악성(樂聖)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R석 1만원, S 석 7000원이다. 032-438-7772.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