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도 산하기관 최초의 노동이사가 선임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인 노동이사제 도입 10개월여 만에 첫 노동이사가 탄생한 셈이다.

경기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남부지역본부 채권관리팀에 재직 중인 양광석(43) 차장을 노동이사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경기신보가 소속 직원 투표 등을 거쳐 추천한 복수의 후보자 중 양 차장을 노동이사로 임명해 줄 것을 이 지사에게 추천했다.

이 지사는 오는 13일 도청 상황실에서 양 차장을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1호 노동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도 지방공기업 및 정원 100명 이상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자격은 1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로, 임기는 2~3년이다. 이 지사는 도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가 경영 및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동이사제 도입 대상 산하기관은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등 3개 지방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의료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킨텍스 등 11곳이다.

도는 이번 경기신보 노동이사 선출을 시작으로 나머지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오는 9월까지 임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해서는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하반기에는 모든 대상기관에 노동이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