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 사회적경제 발전 디딤돌 될 것"

다양한 경험 … '사회적 경제인' 정평
올 교육사업 '마을리폼가이드' 추진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 사회적미션을 품고 기업과 공동체를 지속 운영해 온 주체들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안을 만들어내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군포시가 추진하는 사회적기업·마을기업·공동체·협동조합 업무의 중간지원 조직으로 갓 출범한 '군포시 사회적경제·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운영 책임자 권연순(56) 센터장. 그는 사람과 함께하는 일에 남다른 보람을 경험하고 노하우를 겸비한 이른바 '사회적경제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권 센터장은 "무엇보다 '사람중심'이라는 본질적인 슬로건대로 정책과 함께 하되, 사회적경제·공동체의 본질인 사람이 지역사회에 남을 수 있도록 군포시의 지역성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급하지 않게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센터의 직원들이 소진되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30대까지 아동청소년 지도에 전념하고 40대에는 출판과 기획, 그리고 군포시노인복지관 총무과장을 거쳐 노인일자리와 노인자원봉사 통합기관인 군포시니어클럽관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군포시니어클럽 관장 시절 어르신들의 재봉사업단을 예비사회적 기업화하면서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을 석사과정으로 전공한 만학도다. 퇴직 이후 사회복지의 개업실천의미로 군포시마을기업 '㈜좋은터'를 창업해 7년간 생산자와 중개자, 수요자가 함께 상생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실천해 왔다. 권 센터장의 삶과 일, 그리고 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시민우선, 사람중심'의 군포에서 경제 속에 내포돼 있는 사회적인 본질을 찾아 공유하고 공동체로서 실천의 장을 확장하는 사회적경제인으로 남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중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군포시민 삶의 질 향상'에 센터의 미션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지원협력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또 군포시 특화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발전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권 센터장은 이러한 비전은 변화와 연대, 교감과 협동이라는 핵심가치를 통해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의 당면과제가 일반적이나 질적으로 그 결과물이 지역사회에 공유돼 변화 사례가 되기까지는 시간과 민·관 협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시와 위수탁 관계인 센터는 운영 첫 해인 올해 마을공동체 발굴 및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사업과 군포사회적경제협의회와 공동 주최하는 사회적경제아카데미를 추진한다. 제안사업인 '경기도와 함께하는 군포형 마을리폼가이드 일자리사업'을 통해 24명의 리폼가이드를 선발하고 군포시 지역사회문제조사 및 커뮤니티를 발굴할 계획이다.

권 센터장은 "'공동체와 사회적경제'라는 실천의 한걸음을 군포지역사회에서 걷고자 한다. 때론 검증하느라 반걸음을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상하지 않는 경제, 사회적미션을 품고 실천하는 마을공동체의 현장을 발굴·지원하고 동행하겠다"고 운영 철학을 피력했다.

/군포=전남식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