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경제청의 수뇌부 공백 사태(인천일보 4월25일자 3면)를 최소화하고자 긴급 처방 격 인사를 단행한다. 퇴직을 앞둔 2인자 자리에 적임자를 신속히 배치하는 '원 포인트' 인사를 구상 중이다.


시는 유병윤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을 인천경제청 차장에 임명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두 직책은 지방공무원 2급 자리로 수평 이동이 가능하다. 현 이종호 차장은 내년 정년을 앞두고 13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3일 청장직에서 물러난 뒤 시에 복귀하기 때문에, 인천경제청 1·2인자의 겹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원 포인트 인사를 추진 중이다.


인사 시기는 현재 휴가 중인 이 차장의 복귀 시점(3일)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주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공직에 입문한 유 사무처장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지원과장과 시 투자유치담당관, 투자유치단장을 역임하는 등 투자 유치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전체 2급 공무원 중 인천경제청 근무 경력을 가장 많이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시는 사무처장이 인천시의회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이용범 의장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임 사무처장을 물색 중이며 최종윤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후임 청장을 신속히 임명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청장 공모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김지영 인사과장은 "김진용 청장 퇴임과 이종호 차장 명예퇴직 등이 겹치면서 인천경제청 수뇌부 공백을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며 "이런 우려를 최소화하고자 원 포인트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