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야외 공연장서 10월까지 끼 있는 무대 꾸며…이번 주 춤·아동 뮤지컬 마련
▲ 가족뮤지컬 '욕심쟁이 마님과 바보' 공연 모습.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 남사당놀이 '기승전~흥' 공연 모습.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야외 공연장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하는 '황.금.토.끼'가 돌아온다.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의 줄임말인 '황.금.토.끼'는 복장과 형식, 관람료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운 공연이자 여유롭게 주말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열린 무대이다.

3일 첫 번째 공연으로 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적 춤 레퍼토리들로 구성된 우리 춤과 그 바탕위에 시대성을 가미한 창작 춤까지 다양한 춤 공연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우리 춤의 향연'이 준비됐다. 한국 춤을 대표하는 최고의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한 시립무용단의 멋스러운 춤사위를 야외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가족뮤지컬 '욕심쟁이 마님과 바보'는 4일 관객들을 맞는다. 마음착한 영구가 욕심쟁이 대감 집에서 일을 하면서 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난다. 영구는 산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착하고 귀여운 도깨비를 만나서 황금알을 낳는 오리를 선물 받게 된다.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들른 대감 집에서 오리가 황금알을 낳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몄다.

10일에는 현으로 된 전통악기와 현대악기가 함께 하는 '현(絃)의 앙상블로 노래하라' 공연으로 현악기의 멋과 맛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때론 갸날프게 때론 강하게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가야금, 해금, 바이올린, 피아노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11일에는 유네스코 지정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이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깃들어진 남사당놀이와 함께하는 '기승전~흥' 공연이 준비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사당놀이 중 길놀이와 고사(비나리), 흥지무, 버나놀이, 살판, 경기민요, 판굿과 개인놀이 등을 선보인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황.금.토.끼'를 통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주말을 가꾸어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032-420-2714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