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군포 철쭉축제 개막 공연에서 군포 무용협회의 신명나는 한국무용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 군포 철쭉축제 개막 공연에서 군포시립여성 소년소녀 합창단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평화음악회에서 노래패 우리나라가 열창하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평화음악회에서 록그룹 크라잉 넛이 열띤 축하공연을 펼쳐보이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평화음악회에서 안치환과 자유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평화음악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철쭉 요 랩스트리트 공연에서 고등래퍼 한동우가 멋진 힙합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철쭉 요 랩스트리트 공연에서 인기 래퍼 넉살이 힙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철쭉 요 랩스트리트 공연에서 인기 래퍼 넉살이 힙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군포 철쭉축제 철쭉동산에 철쭉이 만개한 모습/사진제공=군포철쭉축제 공식 페이스 북
2019년 군포 철쭉축제 노차로드에서 BJ 고퇴경과 함께 군포 청소년들이 랜덤플레이댄스를 추고 있다./사진제공=군포철쭉축제 공식 페이스 북

 

100만 그루의 분홍빛 꽃 잔치, 2019 군포 철쭉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시작으로 28일까지 철쭉동산과 초막골 생태공원까지 영역을 넓혀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공연으로 시작해 공연으로 끝난' 축제. 군포 철쭉 축제의 열기속으로 떠나보자.  


개막 첫날인 24일, 환하게 피어난 철쭉이 군락을 이룬 철쭉동산에는 벌써부터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해가 지자 캄캄한 하늘과 철쭉 사이로 하나 둘 조명이 켜졌고 이내 멋진 밤 풍경이 연출됐다. 국악 장단에 맞춘 군포 무용협회 김은희 무용단의 공연이 시작을 알렸다. 마치 철쭉꽃이 피어난 듯 화려한 옷맵시가 춤사위를 한껏 돋보이게 만들었다.

곧이어 군포시립여성소년소녀 합창단의 환상적인 하모니 무대가 이어졌다. 합창단의 소리로 듣는 홀로아리랑과 아리랑이 철쭉동산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세계 비보잉 챔피언, 진조크루의 등장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묘기에 가까운 세계 최고 비보잉 실력자들의 춤을 직접 본 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 졌다.

개막공연의 대미는 신나는 멜로디와 재밌는 가삿말로 무대를 휘어잡는 파워 인싸 듀오 노라조가 장식했다. '카레', '고등어', '사이다'. '슈퍼맨'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무대를 달군 노라조는 시민 한 명 한 명에 사진을 찍어주는 팬서비스로 관객과 하나 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6일, 비가 온 뒤 쌀쌀해진 날씨에도 축제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남북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한 지 1년을 하루 앞둔 이날, 산본 로데오거리 특설 무대에도 평화의 바람이 불었다.

120분간 펼쳐진 평화음악회 '자유를 외치며'에는 앞서 개막공연에 감동을 선사했던 군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뮤지컬 배우 이정열,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 오준영군이 '깍지 손 평화'를 부르며 남북 평화를 노래했다.

이어 노래 마을의 멤버 손병휘와 이정열이 부르는 동계올림픽 기념곡 '평화의 메달'과  노래패 우리나라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의 '삼일절 노래' 등 뜨거운 노래가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또 인기 록 그룹 크라잉 넛의 '독립군가', '룩셈부르크', '말달리자'가 울려 퍼지자 자리에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서 어깨를 들썩였다. 민중 가수 안치환과 자유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평화 음악회는 막을 내렸다.

평화음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뜻 한마음으로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궃은 날씨에도 조명이 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한대희 군포시장은 "남북이 공동선언을 한 지 1년이 돼가는 올해, 군포 철쭉축제가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다. 앞으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군포가 되길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축제가 절정을 이룬 27일에는 군포의 청소년들의 공연 참여가 두드러졌다. 오후 2시부터 노차로드(차가없는 거리)에서 160만 유튜버 퇴경아 약먹자의 BJ 고퇴경의 주도로 '랜덤플레이댄스'가 한바탕 벌어졌다.' 랜덤플레이댄스'는 즉석에서 주어지는 음악에 맞춰 안무를 추는 게릴라성 공연으로 K-POP 열풍과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이중 하나이다.  

BTS, 트와이스, 엑소, 싸이, 블랙핑크 등 최고 인기 댄스곡 50여 곡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 군포 청소년들과 시민들은 거리를 가득 메운 노차로드 무대에서 그동안의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노차로드에 밤이 깊어지자 거리에는 '철쭉 요! 랩스트리트' 행사가 열렸다. 프로 래퍼에 견줘 손색없는 고등 래퍼 한동우의 카리스마 있는 무대가 시작되자 여기 저기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군포고등학교 출신, 오디션 방송프로그램 '고등래퍼3'에 출연하며 '카와이 래퍼'로 이름을 알린 김호진과 그가 속해있는 크루, 호치키스 멤버들의 열띤 무대가 그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무서운 실력자 10대 래퍼들의 바통은 인기 래퍼 넉살이 이어 받았다.

넉살은 '팔지 않아'를 시작으로, 'skill skill skill', '필라멘트', 'N분의 1', '작두' 등 을 연달아 부르며 간소한 음향 장비에도 완벽한 랩 실력을 구사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그는 유명 래퍼가 되기 전, 랩을 배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가던 지역으로 군포시를 언급하며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도 손을 머리위로 흔들며 비트에 몸을 맡겼다. 그렇게 군포 철쭉축제의 밤은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저물어갔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