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 '청년네트워크'
'소통창구' 참가인원 4배 훌쩍
창업 열쇠찾고 날개 달기도
시 "시간 제약없애 모임 확대"

수원시는 2016년부터 청년들과 함께 걷겠다며 정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청년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겠다'는 전제의 지원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4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시가 만들어놓은 '판'에 청년들이 마구 뛰어들고 있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서로 기대며 용기를 얻고 있다.

창업의 열쇠를 찾은 청년도 나왔다.

수원청년이 꿈을 구체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됐고, 청년 참여율도 크게 늘어났다.

변화의 중심에는 수원청년지원센터의 청년네트워크가 있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청년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당시 여러 지자체가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실로 파격적이었다.

문제는 청년들의 참여를 어떻게 유도하는지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었다.

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청년네트워크'를 운영했다.

네트워크는 청년과 기업인, 회사원 등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소통창구'다.

스타트업에 도전한 청년들에게는 사업노하우를 배우거나, 고충을 해결할 의미있는 자리다.

수원청년지원센터가 운영주체다. 네트워크가 구성된 초반만 해도 어려움이 있었다.

2016년 당시만(2016년) 해도 청년정책활동가 등 극소수만 참여했다가 현재는 청년들의 관심이 뜨겁다.

실제 지난해 청년과 사업가들은 이 모임을 통해 10차례 마주했다.

참여인원도 2017년 147명에서 지난해 621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수원 청년정책 도움으로 꿈에 날개를 단 청년들도 있다.

정민석(26)씨는 미세먼지·자외선을 동시 차단할 수 있는 제품 개발회사를 창업했고, 김효진(22)씨의 무인세탁함 창업 아이디어도 지난해 수원 420개 기업 입주단지에 기계가 설치되면서 상품화됐다.

이들은 현재 '청년 네트워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청년정책이 추진되기 전까지 청년들이 꿈을 이룰 방법은 드물었다.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사업과 관련된 전문가, 경험자들을 일일이 찾아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창업전서에 뛰어들고 싶어도 경험부족 등으로 도전할 용기조차 못내는 경우가 많았다.

청년네트워크는 이같은 점에서 청년들이 꿈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청년지원센터는 올해부터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모임을 갖는다.

우선 모임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시간 제약을 없애기 위해서다.

기존 '오후 7시~ 오후 10시'에서 '오후 2시~ 오후 10시'로 모임 시간이 바뀐다. 또 주말과 평일 1회씩 열린다.

최윤정 수원시청년지원센터장은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넓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모임을 열고있다.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밝혔다.

한편 시가 2016년 설립한 청년지원센터를 찾는 청년들도 2016년 1584명, 2017년 9104명, 2018년 1만2932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