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가계획에 포함됐다 제외된 제2공항철도 추진을 위해 건설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제2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을 프랑스 샤르드골공항처럼 세계적인 공항으로 육성할 수 있는 교통망으로 인천시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철도를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달 용역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제2공항철도는 경인선 인천역에서 영종하늘도시, 인천공항까지 총 14.1㎞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1조6800억원이다. 제2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KTX 경부·호남선을 타고, 부산이나 목포 등을 환승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기존에는 인천공항에서 영호남을 가려면 공항철도로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KTX로 갈아타야 한다. 제2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이동 거리는 40㎞, 시간은 35분 정도 단축될 수 있다.

제2공항철도는 제1·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미반영됐다.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인천·영종대교 민자사업자에게 손실 비용을 보전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기존 공항철도 수요 감소로 이어져 운영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제2공항철도 개통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 3월 인천공항과 연계한 KTX 운행이 중단되면서 인천공항의 교통 경쟁력이 저하됐다"면서 "제2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인천공항 환승객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돼 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