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국악가수 김소라 K-PAN 콘서트 … 영어로 판소리 불러
고희안 트리오·민혜성도 무대
수익금은 미혼모·위안부에 나눔
▲ 김소라 판소리 명창 공연 모습.

▲ 고희안 트리오

▲ 민혜성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머니의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는 판소리를 영어로 부르는 공연이 인천을 찾아온다.
국악가수이자 판소리 명창인 김소라의 K-PAN 콘서트 'Mother'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5월6일 오후 4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주제로 판을 펼친다.

판소리와 재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나는 이번 공연은 김소라 명창과 함께 재즈아티스트 고희안 트리오(피아노 고희안, 드럼 한웅원, 쿤트라베이스 정용도)가 무대를 꾸며 지난해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영어 판소리를 다시 들려준다.

EBS '입이 트이는 영문법' 진행자 지나킴이 영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진행하며 서편제 보성소리의 맥을 잇는 김태희, 민혜성의 프랑스어 판소리, 한국판소리보존회 곡성지부장 김주희, 대전판소리고법보존회 김기호, 권은경, 강예진, 이상미, 신동선 등이 차례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전통예술단 '우리소리누리'의 국악실내악으로 듣는 추억의 팝송과 아쟁연주자 성한여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21세기형 경기민요 소리꾼 전영랑 등이 우리시대의 어머니들을 향한 마음의 소리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미혼모시설에서 홀로 힘겹게 아이를 돌보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지원하고 종군위안부 어머니 22명과 송도지역의 아파트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서 따뜻한 감동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소라 명창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카네리 잰켈홀에서 영어로 부르는 판소리 콘서트 '판소리로 들어보는 어머니의 마음(Mother of Love)'을 통해 한국 어머니의 한과 사랑을 미국 관람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며 K-POP에 이은 판소리 브랜드 K-PAN을 알렸다.

성우향, 오정숙, 김수연, 전인삼 명창을 사사한 김소라는 서울대 국악과와 전남대 예술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하고 2013년 제25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다. 국악 앙상블 '너울소리'와 한국판소리진흥원(K-PAN)의 대표이자 한국판소리보존회 미국동부지부 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4년 국악가요 앨범 '꽃처럼 바람처럼'을 발매했다.

김소라 명창은 "판소리의 본고장에서 펼치는 이번 K-PAN 무대는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우리 모두의 어머니들을 위한 자리"라며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던 우리의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는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