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실천본부 "민선 6기보다 현실화"
박남춘 인천시장이 제시한 공약이 민선 6기에 비해 실현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3일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실천계획서 평가'를 발표하고 "인천시 민선7기의 공약이행 재정은 모두 16조30억원으로, 민선6기 당시 29조8623억원에 비해 줄어 현실화 되어가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의 주요공약을 분석한 결과다. 박 시장은 '5대 시정목표'를 제시하며 '20대 핵심전략에 따른 140대 공약과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재정이 많이 드는 공약은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2만호 공급(3조115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조기 착공(1조3505억원)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지하화 국가재정사업 추진(1조3335억원) ▲송도~남동구 미래특화산업 육성(1조2286억원)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건강도시 구축(1조2270억원)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1조972억원) ▲노후산단 구조고도화·스마트혁신산단 추진(1조922억원) 등의 순으로 많은 재정이 소요됐다.

특히 공약상 인천시의 국비와 민간재정 의존도가 다른 광역시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체 재정 가운데 국비로 6조2824억원을 기록해 39.26%를, 시도비로는 3조6051억원으로 22.53%를, 민간 재정으로 4조9136억원으로 30.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이는 다른 광역시의 평균 국비비율인 32%, 민간 분야 평균 비율 25.17%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이를 매니페스토본부는 "시가 져야 하는 부담을 국가와 민간에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결과 100점 만점 가운데 85점을 얻어 최우수(SA)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본부 관계자는 "교육비전과 소명, 기대효과, 공약총괄도표 및 관리체계 등의 제시가 뛰어났다"며 "무엇보다 개별사업에서의 구체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