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소한 인터뷰' 방영
전직, 시정 비판으로 '맞불'

 

인천시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온라인에서 새로운 맞대결을 펼친다. 유튜브를 통해 현직 시의원들은 의정 활동 소식을 전하는 한편 전직 시의원들은 시정 전반에 대해 가감없이 토론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로 해 향후 전현직 시의원들 간 장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달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소소한 인터뷰라는 이름의 유튜브 방영을 시작했다. 3분 내외의 영상을 통해 시의원들이 직접 의정 목표와 의정 활동 등을 소개해 시민들과 접점을 좁혀가고 있다. 이용범 시의회 의장을 시작으로 5명의 의원들이 인터뷰를 마쳤다.

재밌는 자막과 센스 있는 편집으로 시민들이 의정 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전직 시의원들도 가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7대 전직 시의원 20명은 다음 달부터 시정 현안 등을 비판하고 모니터링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유제홍·박종우 전 시의원 등 20명은 매달 2~4차례 시책에 대한 분석과 개선 사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 제작을 위한 장비는 전직 시의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1000만원으로 마련했다. 카메라와 마이크 등 장비를 구입하고, 영상 편집을 위한 제작 비용에 쓰일 예정이다. 방송 스튜디오는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사무실 내 마련했다.

지역 현안에 맞춰 해당 지역구에서 활동했던 전직 시의원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현안에 따라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등이 패널로 등장할 예정이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시의원 배지가 없지만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의회 밖에서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며 "시 정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채찍질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