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한국당과 야합하려는 뜻"
옛 국민의당 출신인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 지역위원장 50명은 23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당내 일각의 요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제3의 길 비전과 전략수립'을 요구했다.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과 안철수계 일부에서 손 대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는 손 대표 퇴진 이후 당권을 장악,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이념과 지역을 탈피한 다당제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구태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3의 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제3의 길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자 '제3의 길 국민연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도보수가 아닌 '개혁실용 정당, 동서통합 전국정당, 2040 중심의 온라인 정당으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가칭)제3의 길 위원회를 설치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더불어민주당 내 새로운 개혁세력, 자유한국당 내 개혁인사들과 당 밖의 새로운 인재들을 모아 융합하기 위한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의길 국민연대'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낸 문병호 인천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장진영 서울 동작을 위원장, 고연호 서울 은평을 위원장 등 모두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