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등 2곳 외 기관들
사회적기업 지출 평균 이하
공항공사 활성화 사례 공유
▲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 정책포럼' 참석자들이 "사회적경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윤관석 의원실


인천지역 공공기관이 사회적가치 구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용구 인천권역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 정책포럼'에서 2017년 기준 전국 사회적기업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실현 비중이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인천 지역의 경우 사회적기업 영업이익은 57%로 전국 평균인 55.2%보다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차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회적기업 내 취약계층 근로자의 근무비율은 66.9%이며, 이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자의 근무비율이 53.8%로 사실상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인천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출은 적었다.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기본적으로 평균 매출액이 높은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 활성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의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주최했으며,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인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홍익경제연구소 등이 공동주관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2015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CSV 일자리창출 경진대회'가 좋은 사례로 제시되기도 했다. 최민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적가치추진실장은 "지난해 15개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사업화 지원금 3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해 신규 법인 3개를 설립하고 고용창출 효과만 93명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12억원을 들여 여행·관광 관련 사회적기업 30곳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년사업가와 중소여행사 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실장은 이어 "인천공항공사뿐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등 공공기관의 지역 상생 움직임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 '공공 부문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하면서 시작된 흐름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서 사회적가치 비중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100점 만점에 20점을, 공사·공단 등 지방 공기업의 경우 35점까지 차지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