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지부가 기념행사를 열고 선양단 지원 확대와 유가족 수당 승계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역에서 매년 고인이 되는 국가유공자가 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인천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공수훈자회 인천지부는 23일 광복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에는 회원 40명이 참석했으며 축사와 무공수훈가 제창 등이 진행됐다.

1989년 창립한 무공수훈자회는 참전을 통해 공을 세워 무공·보국훈장을 수여한 유공자들의 모임이다. 전국 단위 조직으로 총 11만명이 소속 돼 있으며 인천지부 회원은 5040명이다.

무공수훈자회는 2006년부터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사업을 시작했다. 인천지부도 2017년 선양단을 창단했으며 단원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유공자의 장례식장을 방문해 태극기와 대통령근조기를 설치하고 무상으로 조문과 관포 등을 진행한다.

무공수훈자회 인천지부는 전국에서 선양단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고인이 되는 지역 국가유공자의 30%밖에 예우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천지부 선양단 활동건수는 연간 187건으로 서울 60건이나 경기 120건과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다.

정응환 무공수훈자회 인천지부장은 "더 많은 국가유공자들의 마지막 길을 예우하고 싶은 것이 저희 지부의 바람"이라며 "인천 회원 중 3000여명이 유족과 미망인이지만 무공명예수당이 승계되지 않아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제도 개선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