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 후 필요성 동의 … 연료전지발전소 반대위와 면담도
▲ 23일 인천 동구를 방문한 박남춘(왼쪽) 인천시장이 허인환(오른쪽) 동구청장과 함께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 동구를 찾아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증축 문제를 적극적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동구 주민들은 박 시장에게 송림동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 건립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시장은 23일 오후 동구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증축 필요성에 동의하며 "소유권 등 법적 충돌 사항이 있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박물관이 가진 콘텐츠가 충분하다면 3D 프린터 등을 확충해 프로그램을 다각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은 동구 근현대 생활사 전문 박물관으로, 시설 노후화와 휴게 공간 협소 지적이 계속돼 왔다. 동구는 현재 박물관 부지가 시 소유기 때문에 시에서 증축에 대한 합의를 한 후 사업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료전지 건립을 반대하는 동구 일부 주민들은 이날 박 시장과 면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주민들은 동구 연료전지 사업 민관협의체에서 중심축인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건립을 제재하라고 주장했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대한 정책 결정에 시도 책임이 있다"며 "민관협의체에서 중재자 역할이 아닌 해결자로 나서 논의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 상황을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가동한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남은 건축허가 건을 두고 민관협의체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 나눴으면 한다"고 정리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