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관 '학술심포지엄'서 이 지사 '경기도 역할' 강조
비무장지대(DMZ)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남북 공동의 협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23일 국회도서관에서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여야 의원 46명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전문가,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각계 전문가, 민·관 연구소 및 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이날 "DMZ는 한반도분단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가 해제된 후에야 본격적인 DMZ의 평화적 이용 사업은 가능하겠지만, 그때 가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의 오랜 논의를 집대성해가며 여건조성과 준비작업을 병행하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북측과의 교류 방향에 대해 "DMZ를 민통선·접경지역까지 넓게 보고 접근하면서 DMZ 평화지대화에 기여하는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참석해 DMZ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정부와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DMZ는 냉전의 산물이었고 평화의 시발점"이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서 경기도가 보존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처럼 훼손되지 않고 사전적 준비를 해서 세계에 남는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좋은 경험의 장으로 만들었으면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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