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원포인트 임시회서 불만 쏟아내
시 "관광객 편의 사업 성수기 전 끝내야"
광명시가 광명동굴예산 수십억 원을 원포인트로 열린 임시회에 추경 예산으로 상정하자 시의회가 졸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에 개회한 원포인트 임시회는 개회 전부터 의원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

광명동굴 레스토랑과 동굴 주변 개발 사업 예산 60억이 갑작스럽게 추경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이날 광명동굴 예산을 심의한 복지문화건설위원회 김연우 의원은 "5월에 예정된 회기가 있는데 굳이 서둘러 예산을 통과시켜달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졸속이라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면서 "황제전용식당 등 권력자만 즐겨서 논란이 계속됐던 광명동굴 레스토랑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철거한다고 하는데 먼저 수백 억원의 예산을 허공에 날린 진상조사부터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의원도 "추경 예산은 시급한 예산을 처리하기 위함인데 광명동굴 내부 정비와 산책길 조성을 위한 예산은 시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현충열 의원은 "이번 광명동굴 예산은 17만평 규모의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내실있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급하게 예산을 만드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환 의원은 "100억에 가까운 예산을 이번추경에 상정한 것은 집행부가 체계적으로 일을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며 "체계적이지 않은 예산이 올라오면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의회를 거수기로 보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오는 7,8월 광명동굴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관람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7월 전까지 광명동굴 주변 산책길 등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