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신 일궈야" … 역사 바로세우기 헌신

포천 지역 한옥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유물 100여점 갖춘 민족사박물관 운영
인문학강좌 회문포럼 개설 … 교육 강조



"인류문명(人類文明)은 화성을 정복하고 우주로 향(向)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인간성(人間性)은 점점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민족정신을 일구는 회문팰리스 양정무(60) 이사장은 회문(回文)포럼을 통해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상고시대와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의 사대사관과 일본의 식민사관 등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다.

사실 그는 골프와 인연이 깊다. 지난 1991년 랭스필드 회사를 설립한 뒤 국내 최초로 골프용품을 생산해 동남아시아에 무려 100만 세트를 수출했다. 당시 골프클럽 관련 기술특허는 5개나 보유했다. 이로 인해 지난 1999년 신지식인상을 비롯해 무역대상, 대통령 표창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그런데 지난 2016년 7월 골프와 전혀 상관없는 회문포럼을 기획했다. 과거 동북아의 패권자였던 우리 배달민족의 꿈과 기상을 잇기 위해서다. 그는 장소를 물색하던 중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위치한 8동(174칸)의 한옥을 인수했다.

수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이곳에 '회문팰리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복합 교육문화공간을 만들었다. 각별히 애정을 쏟은 곳은 민족사 박물관이었다. 고조선의 찬란한 문화와 민족적 자부심을 후학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 곳에는 국보급 문화재를 비롯해 민족문화유산 등 유물 100여점이 진열돼 있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5000여년 전 배달한국 환웅시대에 최고통치자가 썼다는 팔뚝만한 크기의 흑옥으로 된 옥새였다.

그는 "잊혀져가는 아시아를 호령했던 고조선 문화를 우리 시대에 다시 되살려야 한다"며 역사박물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민족 인류의 뿌리를 찾기 위해선 교육의 절실함도 강조했다. 그런 이유로 2017년 2월 5000년 민족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인문학 강좌 '회문포럼'을 개설했다.

그는 "회문이란 의미는 우리 민족이 가진 숭고한 정신과 전 지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문명을 만든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이었다는 자긍심을 통해 다시 그 영광의 시대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포럼은 42명의 회원을 위해 국내 최고의 사회지도층을 초빙교수로 초청해 수준 높은 강의를 열었다. 현재 200여 명이 교육을 수료하는 등 열기는 뜨거웠다.

그는 "한민족 역사를 바로 세우기에 남은 생애를 헌신하겠다"면서 "회문포럼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선배들이 해야 할 일은 역사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비전 있는 사회와 대한민국을 후대에게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